들어가며
개발자 글쓰기 모임 글또(글또는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직군별로 빌리지라는 직군 모임이 나누어져있다. 이번에 글또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뵙고 발표도 듣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는 백엔드&인프라 빌리지 반상회(행사 이름도 너무 귀엽다..)가 열려서 참가했다.
같이 글또 활동을 하고 있는 친한 동료분께서 글또 멤버분들과 커피챗을 할 때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씀하셔서, 오프라인에서 글또 분들을 만나는게 정말 기대됐다! 특히 퇴사를 하고나니 사람들을 만나서 개발 이야기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서 그런 시간을 가지고싶기도 했다. 그래서 참가 신청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달려가서 신청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반상회 장소 도착
글또는 아주 따뜻한 커뮤니티이지만 내향인인 나는 혼자 참가하게 되어서 조금 긴장을 하면서 갔다. 반상회 장소에 도착해서 빈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옆자리의 종은님과 이슬님께서 반갑게 말을 걸어주셔서 바로 긴장이 풀렸다 😌 글또에서 준비해주신 햄버거를 먹으면서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글또에서 열일하는 또봇, 글팽이, 글빼미 스티커와 아주 귀여운 문구가 새겨진 수건을 굿즈로 준비해주셨다! 저녁으로 먹은 크라이치즈버거 대표님께서도 깜짝 편지를 준비해주셔서 행사 시작 전부터 이미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다.. 또 돌아가는길 추울까봐 준비해주신 핫팩까지 🥹
발표 세션
시연님, 민재님, 영인님 세분의 발표가 있었다. 주제는 주니어 개발자의 고민, 엄청난 레거시 프로젝트 리팩토링 경험, 오랫동안 개발자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마음가짐 이렇게였고 모두 평소에 하던 고민과 맞닿아있고 어려운 기술 발표가 아니어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들었다.
💡 주니어는 오늘도 고민한다 - 권시연님
신입 개발자로 입사 하셨을 때, 퇴사 후 다시 취업준비를 할 때, 현재 회사에서 업무를 하시면서 겪는 고민들과 그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가셨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셨다.
- 첫 회사를 퇴사 한 뒤, "최선을 다하고 퇴사한걸까?" 에 대한 고민
- 취준을 할 때 최선을 다해 사는 경험을 하며, 첫회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낌
- 입사 초기, 빨리 팀에 적응하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싶은 시점의 고민
- "내가 할 수 있는 걸 스스로 넓혀야겠다"고 생각하며 액션아이템을 찾음
- 회사의 상황으로 무기력함이 찾아온 시점의 고민
- 감정의 원인을 분석하고 커피챗, 기술공부, 신규과제에 도전하며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 일이 너무 많았을 때의 고민
- 내 에너지보존을 위해 "여기까지할수있어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
나도 비슷한 연차로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런데 시연님께서 고민이 있을 때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고 실천해보고 충분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신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글또를 하면서 문제나 고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시연님의 고민을 대하는 태도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Refactoring 저주받은 프로젝트를 살리는 마지막 힘 - 서민재님
민재님은 신입 개발자로 입사하셨을 때 대규모 레거시 프로젝트 리팩토링을 맡아 진행하셨던 경험에 대해 발표해주셨다.
- 대규모 리팩토링 과정에서의 어려움
- 비즈니스 로직을 Controller -> Service 레이어로 이전 (레이어별 명확한 역할 정의)
- 클래스 명명 규칙을 규정하며 클래스 분리
- 구현체가 아닌 추상화된 인터페이스에 의존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
- 테스트 코드 컨벤션
- 좋은 테스트 코드를 정의(가독성, 간결함, 팀내 컨벤션에 따른 네이밍 규칙)
- Kotlin 확장함수 기능을 활용, 용어 정의, 중복 코드 제거로 기존 테스트 코드 개선
리팩토링 과제가 처음에 민재님께 주어진 것이 아니고 직접 업무를 찾아서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신 점이 놀라웠다! 실사용중인데다 히스토리도 없고 복잡한 구조의 프로젝트를 받으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들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잘 해낼 수 있도록 객체 지향과 테스트 코드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ㅎㅎ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민재님의 블로그 포스트를 봐주세요!)
💡 스프린트도 마라톤도 아닌, 일기 - 손영인님
영인님도 업무를 하시면서 시도하신 효과적인 액션 아이템들을 소개해주셨다!
- 업무의 끝은 언제일까? 업무의 끝에는 무엇을 해야할까?
- 성공한 업무에 대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준다!
- 다른 비슷한 걸 만들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이건 왜 성공했을까?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더 나은 방법으로 작업할 수 있을까? + 액션아이템 도출
- 실패한 업무에 대해, 삽질 로그를 남긴다!
- 결과를 내는 게 급선무라는 압박감 -> 동작만 하도록 봉합, 기존의 기술로 문제를 일단 무마
- 대신, 나중에라도 할 수 있도록 삽질 로그를 남긴다. (문제, 원인, 해결의 실마리, 액션 아이템 등)
- 성공한 업무에 대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준다!
- 무언가를 알아가는 과정 - 효과적인 스터디 진행 방식
- 한명씩 발표자를 돌아가며 하는 것 대신, 스터디마다 모두가 발표를 한다!
-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어려웠거나 궁금했던 점(-> 능동적 읽기), 추가 내용
- 개발자 커리어는 단거리 달리기나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기를 쓰는 것이다.
- 한명씩 발표자를 돌아가며 하는 것 대신, 스터디마다 모두가 발표를 한다!
공유해주신 액션 아이템 모두 적용해봐야지 하며 열심히 들었다 ㅎㅎ 특히 최근에 효과적인 스터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무려 40년차 개발자 Noah Gibbs 분의 블로그 내용 중 커리어는 일기를 쓰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와닿았다. 공부할게 많아서 항상 쫓기는 기분이었는데, 영인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오랫동안 내가 이 직업을 이어갈거라면 그렇게 쫓기는 기분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네트워킹
반상회 신청 때 원하는 주제를 받고 미리 네트워킹 조를 짜주셨다. 어색하지 않게 대화 주제도 준비해주셨고, 중간에 조별로 네컷사진을 찍는 시간도 있었다. 무려 겨울 메타몽 프레임으로 🤭
우리조는 여러 개발 직군 중 백엔드 개발자를 선택한 이유, 전회사의 퇴사를 결정한 이유, 공부법에 대한 고민, 개발하는 도메인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여러 이야기를 들으니 항상 시야를 넓혀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공부법에 대한 고민은 내가 이야기하게 됐는데,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때 필요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고 빠르게 적용하는 방식이 어렵고 순차적으로 공부하는 성향인데 비효율적인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다들 본인의 공부법도 이야기 해주시고 지금 내가 하는 방식도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니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주어진 1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성윤님의 마무리 공지를 듣고 후다닥 링크드인 프로필과 명함을 주고받고 인사를 나눴다!
마치며
유익한 발표 세션들과 즐거운 네트워킹까지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슬랙에서 서로 따뜻한 응원을 주고받고 생산적인 소모임 활동을 함께 하는 좋은 분위기를 오프라인 만남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로그램들부터 굿즈까지 정말 많이 준비해주신게 느껴졌다. 종료 후에 정신이 없어서 얼른 나왔는데, 따로 연락 했었던 분들이나 소모임에서 자주 뵙는 분들과도 인사 나눴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ㅎㅎ
지난주에 문득 글또 10기가 6개월 중에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깨닫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반상회를 하고나니 그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글도 열심히 쓰고 글또 멤버 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봐야겠다.
10기 백엔드&빌리지 반상회 준비해주신 분들 고생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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